국가대표의 후배 폭행 또 드러나…학교 묵인_젠폰의 카드 슬롯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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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역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사재혁이 후배 선수를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국가대표의 후배 폭행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 기숙사.

이곳에서 지난해 9월, 체육학과 소속 1학년 학생이 만취한 4학년 학생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녹취> "xx, 선배한테 해야할 행동이 있고 안해야 할 행동이 있고…. 넌 진짜 죽여버릴라 그랬는데"

피해 학생은 예의가 없다는 이유로 기숙사 방 3곳에 끌려다니며 2시간 넘게 폭행당했다고 말합니다.

<녹취> 피해 학생(음성변조) : "너무 아프고, 눈도 안 떠지고, (음식을) 씹을 때 뼈소리가 나면서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해 학생은 이 선배가 노래를 시킨 뒤 가사가 틀릴 때마다 비비탄을 쏘는 등 폭력이 일상이었다고 주장합니다.

폭행 사실을 학교측에 알려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녹취> 피해 학생 어머니(음성변조) : "그럼 (가해자가) 4학년인데 어떻게 하실 거냐고 어머니가 그렇게 이야기하더라고요. 운동 계속 시킬 거냐고 (물어보고)…."

국가대표인 가해 학생은 현재 리우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해 학생측은 선배로서 문제있는 후배들을 이끌다가 불가피하게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고, 학교 측은 흔히 있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몰랐던 부분은 아닌데, 단체 생활이다 보니까 잘 하자는 취지로 모여서 이야기 한 거고…. 학교 측에서는 징계를 내리고 그런 건 없었습니다."

피해 학생은 구시대적인 폭행이 반복되는 한국 스포츠계의 악습을 없애기 위해 불이익을 각오하고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